기적은 그리 자주 찾아오는 게 아니야, 냉정과 열정 사이 17년이 지난 영화임에도 오래된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랑하고 싶어지는 영화. 한 평생에 이토록 사랑스러운 사랑을 한다면 그것 하나만으로 사는 게 아닐까싶다. 지나가다 흘려들은 얘기로 평생동안 가슴에 하나의 사랑이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나는 나를 갈아먹는 사랑을 하고 싶다. 생각만으로 아프고 설레고 그가 없음으로 내가 불완전한 느낌이 드는 내 평생의 반쪽같은 그런 사랑. 영화 중반부까지만 해도 쥰세이의 사랑만 남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서로 평생을 원하고 갈망해왔다는 걸 아는 순간, 영화가 완성되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해피엔딩 이야기. 그들의 20살때부터 사랑의 이야기를 곱씹는 장면은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