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하여, 딸에 대하여 얼마 전, 어머니랑 친구랑 셋이서 와인과 함께 밤새 얘기했다. 그 때 어머니는 자식이란, 그리고 또 딸이란 내게있어 분신과도 같다고 생각했다고. 이 마음을 떼어놓고 이 아이가 하나의 존재, 자아라는 것을 인정하고 제멋대로 자기 생각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시간이 꽤 길었다고 얘기하셨다. 그 과정을 애써 모른 척하고 나를 떼어놔주길 기다렸던 딸로서...이 책 안에서 의견이 항상 갈려 다투는 어머니와 딸에 계속 나의 어머니와 내가 생각났다. 오직 내가 하고싶은 미래에만 집중했을 때, 내 인생은 내 것인데 왜 사람들이 가타부타 말을 덧댈까. 그런 고민을 했던 적이 더러있었다. 산다는 건 사람들과 뒤엉켜 같이 살아가는 거다보니 자연스레 가까운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