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과연 아름답기만 할까, 너의 결혼식 첫사랑이 없어서 아픈 첫사랑에 대한 얘기도, 아름다운 첫사랑에 대한 얘기도 마냥 부럽기만 하다. 어릴 적 생각할만한 사랑이야기를 가졌다는 게 그 사실만으로 그 사람의 삶이 가득차보이기 때문이다. 너의 결혼식은 마치 혜리가 주연으로 나왔던 응답하라시리즈를 떠올리게 만든다. 매번 타이밍을 잡지 못해 결국 혜리를 놓치던 류준열처럼. 영화 속에서 잡을 듯 잡히지 않은 승희를 우연이는 오랜시간 쫓아간다. 영화 글을 쓰기 전 다른 평을 대충 봤는데, 결말에 대한 말이 많더라. 근데 난 결말때문에 이 영화가 좋았다. 사실 서로에게 상처받았지만 서로로 인해 각자 성장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된 것을 서로가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걸 뒤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 생각의 흐..
남자가 여자를 만났다. 남자가 사랑에 빠졌다. 여자는 그러지 않았다, 500일의 썸머 영화에 대한 극찬과 비판을 무수히 듣고 난 후 영화를 봐서인지 더 자세하게 그들의 말이나 행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썸머는 못됐다. 톰을 가지고 놀았다라는 입장이었는데, 가만보면 톰은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 말은 본인이 보고자하는 좋아하는 썸머의 모습에만 집중하고 썸머가 정작 어떤 걸 좋아하는 지에 대해 집중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톰을 사랑하는 썸머는 그런 톰을 알면서 여러 번 관계의 방향을 바꾸고싶어했지만 잘 되지않았다. 마지막까지 톰을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결혼하고도 톰이 좋아하는 벤치에 가서 기다리는 행동들을 보인다. 그녀가 그때 톰에게 했던 말은, 지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