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느끼고 상상하고 창조하는 사람들, 센서티브 '어우 예민해터져가지고는' 이라는 말을 어머니께 자주 듣고 자랐다. 예민한 걸 숨겨야하는 줄 알았다. 애써 쿨한 척 무덤한 척 하다가 습관이 되어 어떤 일은 지나치게 무덤하고 어떤 일은 원래 그랬듯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도저도아닌 성격이 되었다. 근데 또 이상하게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느 순간부터 성격이 무심했다. 내게 호의를 보이는 건지, 비꼬는 건지 구분하는 것을 불과 몇 년전까지도 못했으며 세상에 악의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당연히 몰랐다. 별 일도 아닌 일에 걸고 넘어지는 사람이 세상에 무수히 많다는 걸 몰랐다. 어쩌면 너무 나만 생각했기때문에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았던 거 같기도 하고. 복잡 미묘하다. 센서티브 서적을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