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하는 그룹 중 하나. 예전에는 아이돌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음악 취향이 독특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팬덤을 가입해서 콘서트를 다니는 '찐팬'은 아니지만, 아이돌의 춤이나 노래 영상을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게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이랄까. 그 중 블랙핑크는 단연 아름다움과 실력을 겸비한 정말 뛰어난 아이돌.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는 사실에 꼭 봐야지 여러 번 마음만 먹다가 이번 주말에 기회가 되서 시청했다. 먼저 본 친구의 감상평이 '역시 아무나 성공하는 거 아니다' 였어서 더욱 기대기대.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다큐멘터리의 재밌는 점은 우리가 모르는 블랙핑크 연습생 시절의 이야기라던지, 어떻게 가수가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이다.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멤버..
살아남고 싶다면 아무것도 보지 말라, 버드박스 영화가 나오자마자 넷플릭스에서 바로 봤었는데 그 당시 일본 인플루엔자가 유행이었다. 213만명 감염,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갑자기 창밖으로 뛰어내린다던지 갑자기 질주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버드박스와 오버랩되어 보였다. 일본 인플루엔자 얘기를 길을 걷다가 들었는데 얼마나 소름돋던지. 감독은 선견지명이 있는지. 유사하게 겹치는 사실이 무서웠다. 버드박스는 몇 명의 자살에서 그친 것은 아니었지만. 햇빛을 보는 순간 사람들이 가장 슬픈 것을 보고 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어 즉시 자살을 하는 병이 세상에 퍼졌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죽는 엉망 속에 당시 임신중이던 주인공은 우연히 다른 집 안으로 도망칠 수 있었고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 살아..
역시 남자들은 성숙해, 거꾸로 가는 남자 남성우월주의라고 표현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런 주인공이 살고 있는 세상과는 반대의 성 역할 개념을 가진 곳으로 가게 된다. 모든 사회가 겪고 있는 젠더 문제에 대해 역할을 바꿔 생각의 전환을 돕는다. 웃통벗은 여자들, 주먹날리는 여자들, 앉아서 수다떨며 아기를 보는 남자들 등 등 지금 익숙한 것과는 반대되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 기억나는 몇가지가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친구의 아버지는, 처음 자신의 아내가 바람피운다는 걸 알게됐을 때를 얘기한다. 무기력함, 알고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날들 영화를 본지 시간이 지나 정확히 모든 게 기억나지않지만 받아들여야하는 숙명처럼 얘기했던 걸로 기억난다. 영화 속 여자들은 폭력적이고 배려심없고 자기중심적이다.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