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 엘레노어 포리아트 '거꾸로가는 남자 I Am Not an Easy Ma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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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자들은 성숙해, 거꾸로 가는 남자


남성우월주의라고 표현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런 주인공이 살고 있는 세상과는 반대의 성 역할 개념을 가진 곳으로 가게 된다. 모든 사회가 겪고 있는 젠더 문제에 대해 역할을 바꿔 생각의 전환을 돕는다. 웃통벗은 여자들, 주먹날리는 여자들, 앉아서 수다떨며 아기를 보는 남자들 등 등 지금 익숙한 것과는 반대되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 기억나는 몇가지가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친구의 아버지는, 처음 자신의 아내가 바람피운다는 걸 알게됐을 때를 얘기한다. 무기력함, 알고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날들 영화를 본지 시간이 지나 정확히 모든 게 기억나지않지만 받아들여야하는 숙명처럼 얘기했던 걸로 기억난다. 영화 속 여자들은 폭력적이고 배려심없고 자기중심적이다. 아마도 그 모습이 현실의 대다수의 남자를 표현하는 것 같다. 다른 세계에서 온 탓에 그 곳 세상의 남성 관념과는 다른 주인공은 주변 남자인 친구들에게 연애 조언을 듣는다. 여자와 한번 해보려던 참인데 내 몸의 털을 보고 바로 나가버렸다는 주인공 말에 다른 친구들이 그러게 제모도 좀 하고 몸을 스스로 가꿔야지 사랑받을 수 있다며 조언한다. 처음에는 듣지않았지만 밑져야본전으로 제모를 하고 여자에게 다시 데이트신청을 한다. 그러면서 점점 주인공도 이 세상의 젠더개념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다른 남성들에 비해 난폭하고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는 모습에 여자가 반하고, 색다르다고 아껴준다. 그 여자는 남자의 일부를 수집하는 별난 버릇이 있는데, 그 사실을 알고 주인공은 불편해한다. 


얼마 전 점심을 먹으면서 승리 클럽 사건에 대해 회사동료들이랑 얘기를 했다. 자연스레 정준영의 카톡방 얘기가 나왔는데, 모든 남자들의 단체카톡방 즉 단톡방은 모두 그렇다고. 여자에 관련된 도촬 영상을 쉽게 유포하고 서로 보고 그 중 누군가인지 모두인지 즐기는 게 그냥 그렇다고 말하는 게 듣기 너무 불편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 모든 걸 바꿔나가야할까. 교훈을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생각은 많이 하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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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은 저쪽이에요

그래도 여러분을 사랑해요

나도 남편과 아들 넷이 있죠

개도 수컷만 키워요

여러분의 적이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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