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결국 그런거죠. 보내는 것, 라이프 오브 파이 은근한 열린 결말이다. 그리고 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처드파커는 환상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로 느껴졌다. 위기를 느낄 때 만들어지는 또 다른 것은 신이라는 허구. 가끔 신과 영혼이 곁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꽤 믿었던 말은 신은 개인이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준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신이 있다면 우리는 불가피한 일들을 왜 이다지도 많이 겪어야 하는 걸까? 그리고 왜 편향되게 누군가는 많이, 누군가는 적게 느껴야하는 걸까. 재해같은 일들을 업보가 많아서 복이 없어서 라고 생각하는 건 자기위안에 불과하다. 내게 온 불행을 종교로 신으로 치부해버리는 건, 현실에서 도망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