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실 어딘가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지는 것, 어바웃 타임 다른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한 번 봤던 '어바웃타임'을 두 세번 더 봤다. 가만히 틀어놓고 책을 읽거나 잠들기전까지 영화 소리를 들으면서 잠에 들었던 이번 주말은 정말 소중했다. 평소에 누가 뭐라고 하든 안 하든 스스로 주변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자기 전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면 이상하게 기운이 쭉 빠져버렸다. 그런 매일을 5일 보내고나면 늘 사색의 시간이 필요했고 상상했던 그대로의 이번 주말은 더 특별했다. 원래 주말계획은 이러지 않았는데 부산에 가야했지만 몸이 나른하고 피곤한지라 결국 집에서 쉬기로 결정하고 아침 11시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고 일어나 아침밥을 차려놓고 어바웃타임을 두 번, 잔잔히 흐르는 흐름과 비현실적이지 않은 잔..
> 라바북스 앞, 예쁜 풀떼기 비가 추적추적오는 어린이날 오후에 우리는 제주에서 성산일출봉이 아닌 독립출판서점, LABAS 라바북스에 가기로 했다.언니는 예쁜 사진집이나 좋은 글귀를 읽는 걸 좋아하고 친구와 나는 그저 단어, 문장, 글같은 글자에 관한 거라면 다 좋아라하니 우리의 새로운 여정에 안성맞춤! 제주여행을 하면서 트립앤바이제주 라는 앱을 아주 유용하게 썼다. 그 앱에서 서귀포시 근처 좋은 장소로 추천이 있었는데 아주 마음에 들어서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바로 이동했다. 그 앱의 사진에 보면 약간 핑크빛의 건물인 느낌이었지만 실제로 보니 아이보리 타일로 되어있다. 나름 큰 건물에 가게가 여러 개 붙어있고 간판이 잘 안보이기 때문에 눈 앞에 두고 아주 잠깐 헤멨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 눈에 들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