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 쉐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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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완전한 존재라는 걸 모르는 눈빛이에요...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니까, 쉐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말하는 사랑의 의미는 남녀의 사랑보다 더 큰 의미인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을 얘기한다. 영화 내에서 인종차별과 직업의 귀천 등 평등을 위한 대화들이 많다. 일라이자에게 변태적인 관심을 보이고 일명 자산(내가 본 영화의 변역)이라고 불리는 수중 괴생명체를 지속적으로 고문하는 그의 집과 가정에 대한 묘사는 이상하리만치 자연스럽지 않은 구석이 있다. 그에 반해 일라이자와 그의 친구는 자연스러움을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사랑한다. 대조적인 캐릭터들로 평등과 사랑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일라이자의 목에 있는 상처는 결말에서 다른 의미로 변한다. 추측하는 여러 해석들을 찾아봤는데 결론은 일라이자는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것. 그리고 태생이 유사한 그들이 끌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무엇보다 다양한 암시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일라이자가 지나치게 구두에 집착했다는 것은 목소리를 잃고 얻은 다리이기 때문에와 목의 상처는 어릴 적 강에서 발견됐을 때부터 있던 상처라는 것. 그리고 물에서만 성적인 행위를 하는 일라이자...등 등

자극적이지 않은 판타지로 연휴내내 편한 마음을 느끼고 싶었던 내게 딱 적당했던 영화였다.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 덕에 다양한 스토리로 깊이있는 해석을 유추할 수도 있었고 기예르모 감독이 사랑한 괴생명체들도, 예를 들면 판의 미로 괴물...아름다운 영화였다. 편견없는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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