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물의 정원과 카페 이로 가는 길. 서울을 나와 한적한 곳으로 드라이브를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편안해진다. 서울이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공간이 많은 건 좋지만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특히 요즘같은 시기에는 더더욱.
카페 이로
가든스쿨을 운영하는 공방 겸 카페
전화: 031-521-8632
주소: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99번길 43
→ 송촌초등학교까지 올라오신 후 왼편으로 나 있는 길따라 100m 쭉 올라오시면 됩니다.
운영시간: 10:00-18:00
휴무기간: 여름 8월/ 겨울 1, 2월
남양주 정원 카페 이로 블로그: https://blog.naver.com/cafeiro
물의 정원을 다녀오고 들린 카페 이로. 물의 정원에 있다는 코스모스를 전혀 보지 못해서 주변의 정원 카페를 가기로 했다. 차를 몰고 가는 골목에서 다양한 꽃이 피어있는 정원을 보면서 남양주 카페 이로를 발견. 입구에는 큰 갈대가 맞이해준다.
들어가는 문 앞에는 금주의 꽃을 센스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시는 사장님께서 식물에 박학다식하셔서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대답해주신다. 정원 카페라서 그런지 콜치쿰이라는 꽃도 판매하고 있다.
메뉴를 고르려고 카운터에 서니 카운터 뒤쪽 벽에서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빛이 너무 예쁘다. 순간 동화 속 일러스트 느낌이 들었다.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남양주 정원 카페. 가지런히 놓인 찻잔들도 귀엽다.
카페 이로 사장님네 부부 중 한 분이 운영하는 가든스쿨. 출판하신 책 '이로 가든의 가든다이어리' 진열된 것을 찰칵. 정원을 둘러보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사장님네 부부께 여쭤보면 저세하게 알려주신다.
카페 이로 메뉴
정원을 운영중인 카페 이로는 정원 입장료와 음료를 포함해서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음료는 다양한 음료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치즈케익과 간단한 간식거리는 추가로 구매 가능하다. 사진을 찍었는데 빛때문에 정확히 못찍어서 아래에 글로 작성했으니 참고하시길!
- 커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바닐라라떼, 아포카토 + 아메리카노에 한해 1회 리필(1,000원) 가능
- 홈메이드 티&음료: 따뜻한 오미자차, 애플시나몬차, 매실차 / 차가운 오미자에이드, 애플시나몬에이드, 매실에이드 그리고 토마토주소와 수제요거트 + 이달의 꽃차 (HOT&ICED)
- 병음료: 노아주스(청정호주 유기농 착즙주스), 마르티넬리 골드메달(애플/애플 스파클링/백포도 스파클링)
- 간단한 간식: 치즈케익, 강릉조청한과, 홈메이드 쿠키, 낱개 쿠키
- 시즌 메뉴: 우유빙수(여름), 레몬생강차(겨울)
이달의 꽃차 메뉴는 정원 카페인 카페 이로의 특색있는 메뉴인 것 같다. 매달 꽃 종류가 바뀐다고 한다. 나는 이번에 애플시나몬차를 먹어서 꽃차는 맛보지 못했어서 맛을 설명하긴 어렵지만, 옆쪽에 전시되어있는 꽃차들이 눈으로 봐도 향기로워 보인다. 여기 바로 앞의 정원에 키운 꽃으로 만드는 것 같은 유기농 꽃차. 카페 이로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진다.
여러명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좌석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좌석간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도 충분히 여유롭게 앉을 수 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의 공간. 우린 두명이라 다른 자리를 이용했다.
각 테이블에는 정원의 꽃이 꽃병에 있는데, 처음보는 꽃이었다. 왠지 일본이나 한국화같은 곳에 나올 것 같이 굉장히 동양적인 느낌이랄까. 개인적인 생각. 바로 앞에 정원이 있으니 항상 생기있는 꽃으로 화병의 꽃이 바뀔 것 같다. 창가 뒤로 쏟아지는 햇빛이 이곳의 분위기를 더 편하게 만든다.
카페 이로의 정원
카페의 정원으로 나가니 아까 꽃병에 꽂혀있던 꽃과 비슷한 꽃을 볼 수 있었다. 생기넘치는 빨간색에 큼직한 사이즈의 꽃을 보니, 꽃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너무 멋지고 아름다웠다.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남양주 정원 카페...역시 남양주에 나들이오길 잘했다. 물의 정원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아기자기함을 카페 이로의 정원의 식물들로부터 느꼈다. 카페 이로가 운영하는 작은 정원 안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가 있다.
카페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꿀벌의 정원이라는 공간도 있었다. 꽃이 많나 싶었는데 나중에 사장님께 여쭤보니 예정에 벌을 키우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신기신기. 아마도 다양한 꽃과 벌을 키웠어서 꿀벌의 정원이라고 이름을 붙히신 것 같다. 벌들이 겨울나기를 힘들어해서 지금은 안키우신다고 한다.
카페 이로 옆 쪽에만 정원이 있는 줄 알았는데 건너편에 있는 공간도 카페 이로의 정원이었다. 또 다른 정원의 입구.
태양광이 설치된 온실이 있고 그 앞에 앉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카페 내부가 아닌 곳에서 사람들과 좀 더 동떨어져서 편히 쉬고 싶다면 이쪽에 앉아 쉬는 것도 좋을 듯. 센스있는 가림막덕분에 시원한 그늘이 있다.
노란색 풀잎들이 양쪽으로 펼쳐진 공간, 포토존처럼 꾸며져있다. 정원 뒤로 보이는 높은 가을 하늘이 풍경을 더 예쁘게 꾸민다.
카페 이로의 정원을 한바퀴돌면서 감상한 꽃들. 한두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꽃들이 심어져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아마도 이 중 꽃차가 되는 꽃도 있을 듯.
주변의 꽃들과 식물들을 보면서 한바퀴 돌고나니 애플시나몬티와 커피가 준비되어있었다. 진한 향이 나는 수제 애픈시나몬티. 이 가격에 먹어도되나싶을 정도의 퀄리티. 정말 생각나는 맛이다.
물고기가 달려있는 듯한 예쁜 손잡이의 찻잔. 잔 하나하나까지 카페 이로의 다정함이 묻어있다. 차를 한 잔 마시면서 밖을 바라보니 그저 아무생각없이 가장 평화로운 날을 보낼 수 있었다.
바깥의 큰 창을 다 오픈해서 경치보기 편하도록 공간이 구성된 남양주 정원 카페, 카페 이로. 코로나19를 피해 조용히 쉴 곳을 찾거나, 남양주 물의 정원에 방문한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카페 이로 '수제 원목 도마'
사장님께서 직접만드신다고 한 원목 도마제품과 다른 원목 제품들. 아무래도 손재주가 좋으신 것 같다. 차 맛도 좋은데 직접 소품도 제작하시다니... 남양주 카페 이로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도마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
카페 이로 '식물 판매'
입구에 금주의 꽃을 소개하던 칠판 아래에 두고 팔고있던 꽃 콜치쿰(10,000원)을 사왔는데, 꽃봉오리가 살짝 나와있는게 앞으로 어떤 꽃이 필 지 궁금하다. 관리가 편하다고 하셨는데 키우는 걸 걱정하니 어떻게 키우는 지 설명해둔 유튜브도 소개해주셨다. 혹시 이 꽃을 구매하시는 분들을 위해 유튜브 링크를 첨부했다.
이로 가든스쿨 콜치쿰 키우는법 설명: https://www.youtube.com/watch?v=1ikJV2yBMKc
+ 현재는 공동구매를 마감한 것으로 보이고, 정원을 가지고 계시거나 관심많으신 분들은 가끔 카페 이로의 공동구매를 이용해봐도 좋을 것 :) 꽃알못이라 정확히는 모르지만, 구하기 힘든 꽃들도 공구하시는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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