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맛집] 편안한 분위기의 작은 와인바,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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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도 크지않고 1인 레스토랑이라 조용히 마시기 좋을 것 같아 찾은 와인바, 잔상. 토요일 저녁, 예약없이 갔는데 운이 좋은 건지 예약이 취소되서 자리가 있었다. 다른 분들은 꼭 예약하고 가시길. 보통 수요일 전에 주말 예약이 마감된다고 한다. 예약시간은 저녁 6시와 저녁 9시로 2타임에 걸쳐서 받는다고 한다.

 

  • 전화: 0507-1387-5457
  •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38길 33-10 1.5층
  • 운영 시간: 매일 18:00 - 01:00

 

연남동 와인바, 잔상 간판

 

1.5층에 있는 연남동 와인바 잔상. 작은 사각형 간판을 보고 찾을 수 있다. 직사각형 작은 간판과 바깥쪽 돌담의 작은 사각형들이 잘 어울린다. 

 

연남동 와인바, 잔상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 와인의 빈병들로 디스플레이를 꾸며놓은 게 아기자기하다. 그리고 화장실은 멀리안가고 가게 안쪽 문으로 나가면 바로 있는 게 정말 좋았다. 작은 가게들은 보통 화장실이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깔끔하고 가까워서 굿. 

 

연남동 와인바, 잔상

 

가게는 작고 아담한 사이즈다. 2인 팀은 4팀 그리고 4인 팀은 1팀 받을 수 있는 사이즈다. 의자가 딱딱해보였는데 생각보다 편해서 놀랐다. 하지만 아무래도 바 자리는 탁자 밑에 무릎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대신, 와인바 사장님께 이것저것 음식 설명도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포 연남동 와인바

 

와인바가 작다보니 가방둘 곳을 찾아 두리번 거렸는데, 2인 기준으로 가방걸이가 하나씩 테이블 아래쪽에 부착되어 있었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편안함을 완성하는 것 같다.

 

홍대입구역 근처 와인바, 잔상

 

커트러리 받침이 특이했다. 나이프를 중간에 끼우듯이 넣어두는 형태. 작은 나무들에 둘러쌓여 빛을 내는 초도 분위기에 한 몫하고 있다.

 

연남동 와인바, 잔상

 

메뉴판이 심플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문 전 사장님께서 직접 좀 더 디테일하게 음식에 대해 얘기해주신다. 음식을 고르면 와인 취향이나 주류 취향을 들으시고는 주류도 같이 추천해주신다. 다른 팀이 거의 비슷한 시간에 착석해서 2팀에게 설명해주시는 사장님.

 

잔상 사장님의 디테일한 설명

 

우리가 주문한 와인은, 미국의 우드브릿지 멜롯. 향은 달큼하니 단향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열리고 나면 우드향이 단향보다 짙게 난다. 마시다보니 내 취향의 와인향으로 바껴있었다. 좋아좋아.

 

우드브릿지 멜롯, 미국 와인

 

 


 

 

 

 오일을 곁들인 생양송이

 

따로 주문없이, 에피타이저 요리로 나오는 생양송이 요리. 곁들인 오일이 올리브오일인지 무슨 오일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생양송이를 얇게 썰어내어 식감이 좋았다. 다른 블로거분들의 후기에서도 봤던 요리였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그들이 왜 독특하다라고 말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잔상 에피타이저요리

 

 

 

 부라타치즈

 

내 사랑 부라타치즈 요리가 있어서 일단 너무 좋았다. 작은 방울토마토와 샤인머스켓이랑 부라타치즈를 살짝 얹어서 먹으면 진짜 최고. 그릇 바닥면에는 바질페스토 소스가 얇게 깔려있는데, 부라타치즈에 소스만 살짝 찍어먹어도 맛있다. 와인을 부르는 맛. 원래는 무화과가 나오는 요리였는데, 지금은 철이 지나서 샤인머스캣으로 대체하셨다고 한다. 

 

부라타치즈 요리

 

 

 

 

 

 

 파케리

 

두꺼운 면을 쓰는 거는 두꺼운 사각형 면과 진한 크림소스의 파스타요리. 뭔가 빵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크림소스가 바게트나 다른 빵 종류를 찍어먹기 좋을 것 같아서. 진항 크림소스를 스푼으로 마지막까지 긁어먹었다는....

 

파케리

 

 

 

 

 

 돼지고기(안심) 요리

 

요리 주문할 때 25분정도 소요된다고 하신 것 같은데, 와인을 마시며 다른 요리를 먹다보니 그렇게 오래걸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처음에 중간에 살짝 그을려진 요리가 관자인가 싶었지만, 관자보다 더 맛있께 구워진 버섯요리였다. 이 버섯요리만 따른 추가할 수 있으면 완전 리필을 계속 계속 할 것 같은 요리. 돼지고기도 수비드 요리법으로 해서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당근을 좋아하지 않는 남자친구도 좋아했던 당근 퓨레. 처음에 호박맛이 난다고 했지만 알고보니 당근 외에 들어간 음식은 없었던 퓨레. 당근을 잘 안먹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당근 퓨레. 

 

돼지 안심요리

 

 

 

 

 

 

 브리 치즈 half

 

완전 안주파다보니 와인을 마시면서 안주가 모자라서 마지막에 추가로 주문한 브리치즈요리. 콩가루가 있어 먹기전에 입에 대면 인절미를 먹는 기분이 드는데 씹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초 브리치즈다. 바닥면에 깔려있는 블루베리를 위에 얹어먹으면 맛있다. 약간 아쉬운 듯할 때 먹기 좋은 요리.

 

 

 

 


 

 

 

가게 안 분위기는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게 좋았다. 곧 와인종류도 지금보다는 더 다양하게 와인리스트가 개편된다고 한다. 참고로 소고기 요리는 안하고 있는데, 다른 고기 종류 요리를 고민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앉아서 마시다보면 조금씩 이것저것 주전부리로 먹을 걸 챙겨주시는 친절한 사장님. 정감가는 분위기이다. 음악도 과하지않고 모든 게 적당했던 연남동 와인바 잔상. 열심히 자주가서 나의 단골가게로 만들고 싶다. 

 

홍대 연남동 와인바,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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