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고민 :: 초보 블로거의 위기, 저품질일까?

얼마 전부터 저품질 블로그에 걸린 것 같았다. 딱 11월에 들어서고서 갑자기 투데이수가 확 줄었다. 팩트는 원래 투데이수가 낮은편 일단 검색 유입량이 정확히 반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조회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말로만 들었는데 내가 걸리는 건가.....실제로 겪으면 저품질 현상이 티난다고 했는데, 어느 날 투데이수가 뭔가 평균보다 낮은 것 같아서 이상하다고 한참 생각했더랬다. 근데 저품질 블로그와 같은 생각은 전혀 못한채 왜이렇게 갑자기 조회수가 쩔어졌을까에 대한 고민만 한참 했다. 블로그지수 올린다고 10월에 32개의 글을 업로드했는데.....아무래도 포스팅 2개를 삭제한 게 그 원인인 것 같았다. 다른 고수 블로거분들이 포스팅 삭제하지말라는 말 안듣고 삭제했더니...벌받았다. 심각하진 않았지만 이러다 진짜 큰일나는 거 아닐까란 생각에 불안했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줄어든 투데이수

 

 

 

 

 

 

 포스팅을 삭제했던 이유

 

 

새로 블로그를 시작하고 초기에 패션에 관한 글을 많이 썼는데, 글들 중에서 제품이나 사이트를 소개하는 글이 꽤 있었다. 그 중에 선물 리스트 포스팅을 두어개 썼었다. 하지만 한달쯤 지나 읽어보니 포스팅 내용이 너무 약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지않아 읽기 불편했다. 지금 블로그와는 다르게 구매조장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다. 두고 보다가 어느 날 비공개를 했다가 결국 삭제했는데 그게 저품질 현상에 걸린 것 같다. 일주일동안 갑자기 낮아진 투데이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블로그지수도 그 당시에 400등정도 떨어졌었다. 많이 떨어진 게 아닌 것 같을 수 있지만, 뭐랄까 열심히 공부했는데 망한 시험지를 받은 기분....괜히 글쓰는 데 의욕도 없어지고 한달동안 1일 1포스팅 한다던 목표도 흐지부지되면서 기운 빠졌던 한 주동안 1주에 포스팅 4개만 했다..... 기운빠진 티 팍팍 내버리기.

 

 

 

블로그 다시 시작했을 무렵, 초기 글

 

 

 

 

 

 

 저품질 현상 극복하기

 

 

문제가 무엇일까, 포스팅 삭제 외 지수가 조금이라도 하락한 이유를 알아내고 싶었다. 일단 최근 디자인 용어를 정리한다는 이유로 외부 글을 자주 인용해서 사용했는데, 붙여넣기의 정도가 지나쳤던걸까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추가로, 갑자기 블랙핑크 다큐멘터리 리뷰를 써서 그런가.....

 

1. 블로그의 메인 주제(패션/의류, 마케팅/광고, IT/인터넷)에 관한 정성스러운 포스팅 꾸준히 작성
2. 블로그 메인 주제에서 벗어나는 글 작성 자제

'2가지만 확실히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포스팅을 몇 일간 매일 써도 계속 낮아지는 투데이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차리고 고퀄리티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신경써서 작성한 포스팅이 늘어나면서 천천히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포스팅을 총 6개 정도 쓴 후에야 회복세가 눈에 보였다. 디자인에 연관되지만 기준 패션/의류 카테고리로 분류될 수 있는 걸 생각하다가, 몇 번 작성한 적이 있던 브랜드 매장 포스팅을 좀 더 작성해보기로 했다. 내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일이기도 했고 자주 가는 곳들이었기때문에 작성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작은 일이었지만, 이 일을 통해 느낀 건 일단 C-RANK에 맞게 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해보였다.

C-RANK: 검색 랭킹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로 개별 문서보다는 해당 문서 출처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알고리즘

 

 

 

2020년 11월 블로그지수

 

 

 

잠깐 떨어지더니 오히려 반등해서 갑자기 유효 키워드수가 급증하며, 블로그지수가 올라갔다. 한동안 저품질에 걸릴 것 같은 기분에 꿀꿀한 느낌이 들었으나, 그 포스팅들을 삭제하지 않고 계속 방치했다면 오히려 두고두고 불편했을 것 같다.

 

다른 블로거분(뚫어뻥님)의 비유를 빌리자면, 상한 머리를 가만히 두면 다른 머리까지 더 상하는 것 처럼 머리카락 끝이 상했을 때 빨리 잘라내는 것이 후에 좋다고 한다. 잘라낸 후에는 막상 너무 짧아진 듯한 머리카락이 싫을 수 있으나 길게 봤을 때 현명한 판단이라는 뜻이었다. 결론은 다시 힘내서 1일 1포스팅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