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카페] LP 음악이 흐르는 곳, 턴다운서비스 turn down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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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월간<디자인> 선정 디자인스팟을 저장해두고 하나씩 도장깨기를 하는 게 나름 취미가 되어가고 있다. 주말마다 새로운 곳을 다니면서 일상에 활기를 얻는 것 같다. 사람이 북적북적한 곳보다 오픈된 카페나 작은 브랜드 매장 정도는 코로나19 시기에 다니기에 적당한 것 같다. 연남동 카페 턴 다운 서비스도 '100개의 숍, 100개의 디자인' 장소 중 하나로 마침 연남동에 간 김에 홀로 커피를 마시러 잠깐 들렀다. 

 

  • 전화: 0507-1341-8605
  •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50길 7 반지층
  • 운영 시간: 매일 11:30 - 22:30 (반려동물 동반 가능)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턴다운서비스라는 영어를 처음 봐서 어떤 뜻인지 정확히 몰랐다. 대충 서비스를 그만해달라는 느낌..? 을 받았는데 괜히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는 영어와 유사하게 들려서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찾아보니 생각치못한 뜻이었다. 연남동 카페, 턴다운서비스 이름의 뜻은 호텔 서비스에 관한 것이었다.

 

턴다운서비스(turn down service)란?

호텔에서 누워 잘 수 있게끔 침구를 준비해준다는 의미. 보통 침구를 정리해주는 것 이상으로 객실 정리, 생수, 간식류 등을 제공하고 어린이를 위해 잠자리에서 동화를 읽어주거나 성인의 경우 칵테일을 제공해주기도 한다고 한다.


- '위키피디아' 중에서

 

오후 늘그막에 들어가서 해질녘에 나온 카페, 턴다운서비스. 너무 시끄럽지않고, 너무 조용하지않은 음악이 있어 편하게 시간보내기 좋았다. 이것저것 생각도 하고, 간단하게 블로그 글도 정리하고 혼자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공간이었다.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호텔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듯이 카페에서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을 가진 건가? 메뉴판에도 'Service by -'로 표기되어있다. 따뜻한 음료를 좋아해서 다연하게 바로 라떼를 주문. 티 종류도 다양하다. 아메리카노는 리필(2000원)도 가능한 걸 보니 넉넉한 서비스.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아래 사진이 바로, 턴다운서비스의 LP플레이어다. 음악 신청하면 틀어준다는 글을 언뜻 본 것 같은데, 정확한 건 카페에 물어봐야할 것 같다. 내가 갔을 땐 조금 와일드한 음악이 나오고 있었는데 색다른 음악이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LP플레이어와 연결된 스피커들을 좀 더 잘 찍고 싶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았던 관계로 우연히 찍힌 선반과 카페트 사진으로 대체하는 수 밖에...직접 제작한 듯 제 자리에 딱 맞게 들어가있는 가구들이 멋스럽다.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처음 카페에 들어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모든 좌석이 꽉 차있었다. 어느 한 켠에 2인석이 남아있었지만, 6인의 여성분들이 옆에 앉아있어 대화소리가 많이 들리다보니 혼자 조용히 앉아있기엔 불편한 자리였다. 다행히 입구쪽 자리가 생겨서 음료가 나오기 전, 앞으로 이동.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가죽작업하시는 분들이신지 천연가죽과 어떤 기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관련 가공기기로 디스플레이해 둔 게 눈에 띈다. 모든 가구 색이나 선반 색이 잘 어우러져서 하나의 조화로운 팀같다.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테이블의 턴다운서비스 레터링 디테일. 이런 작은 디테일들 너무 좋다. 단언컨데 좋은 디테일들이 모이면 더 좋은 공간을 완성시킨다. 사람이 여러 번 앉고 시간을 보내온 티가 나는 의자의 가죽. 약간의 낡은 모습이 멋을 더한다.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나는 이런 카페트가 전체 다 깔린 공간 너무 좋다. 걸어다니는 것도 푹신하니 좋다. 사장님께서 직접 커피를 가져다주시는데, 커피 트레이에 깔린 가죽, 가구, 의자들이 내 시선 안을 가득 채운다. 정돈된 인테리어 안에서 쉬다보니 더 편안한 기분.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대충 기대서 글을 쓰는 데, 어디선가 좋은 향이 나서 돌아보니 보였던 입구 쪽의 향 제품. 가게 앞쪽에서 흡연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 둔 건지 라이터들도 있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흡연하는 공간이 가게 앞이 아니라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턴다운서비스는 흡연자든, 반려동물을 데려온 사람이든 모두가 어느 정도 선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해 둔 공간같다.

 

 

 

 

 

 

 턴다운서비스 카페에서 판매하는 상품

 

입구부터 느껴지듯, 턴다운서비스에는 인테리어 곳곳에 가죽제품이 많은데 상품 진열대 위에도 가죽 제품 위주로 있다. 심지어 슬리퍼라니 너무 귀엽다. 심플한 디자인의 안경집도 시선을 끈다.

 

턴다운서비스의 가죽제품

 

 

 

나오기 전에 잠깐 안쪽으로 다시 들어가 유일하게 사람없었던 테이블을 조용하게 찍었다. 사진에 찍힌 2인석 테이블이 처음에 앉았던 자리. 내벽을 모두 나무로 마감한 거라던지, 조명 코드선 정리라던지, 턴다운서비스 카페의 인테리어에는 작은 정성들이 많아 보였다.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계산대 근처에는 턴다운서비스 카페가 나온 월간<디자인> 500호, 10월호가 있었다. 저 잡지를 보고서 요즘 힙한 핫플레이스들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 100개의 디자인 숍에 선정된 턴다운서비스. 사실 연남동에는 멋진 카페들이나 레스토랑이 정말 많은데 그 중 턴다운서비스는 디자이너들이 좀 더 좋아할 공간같았다.

 

 

턴다운서비스, 연남동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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