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카페] 나만의 서울숲 즐기기, 그린랩 GREEN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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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서 성수 카페거리 가는 길

 

성수에 점점 더 좋은 공간이 많이 생긴다. 우리 집 기준으로 치면 정말 서울 반대편까지 오는 일인데도, 성수오는 길은 즐겁다. 좋은 공간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일까. 기분이 좋다. 그린랩 주말 예약을 했는데, 예약자가 많지 않아서 당일 추가예약도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예약은 항상 일찍일찍! 그린랩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네이버를 통해 쉽게 예약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그린랩

map.naver.com

 

  • 전화: 02-499-5833
  •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8-11 (뚝섬역 8번 출구)
  • 운영시간: 매일 12:00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 예약 가능시간: 1:00 / 2:30 / 4:00 / 5:30
  • '나만의 서울숲 즐기기기' 이용 금액: 1인당 17,000원(1시간) + 시간 연장 가능 (1시간 +7,000원)

 

 

 

 

그린랩은 막다른 골목에 있기 때문에 서울숲 쪽 도보길이 아닌, 성수 카페거리 쪽으로 걸어가야만 들어갈 수 있다. 골목 제일 끝 부분까지 걸어들어오면 위와 같은 입간판이 반겨준다. 드디어 도착.

 

 

 

 

 

리추얼 샵이라고 적힌 작은 가게가 바로 0.5층 플라워샵이다. 이 곳에 들어가서 그린랩 예약시간을 말하면 친절히 알려주신다. 처음에 리추얼 샵이라는 글이 먼저 들어와서 여기가 맞는지 긴가민가 했었다.

 

 

 

 

안 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감각적인 공간, 그린랩 카페의 반지층 플라워샵이다. 가게 안쪽에 그린랩 '나만의 서울숲 즐기기' 프로그램용 바구니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도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가까이서 보니 풀잎이 특이한 모양이었던 작은 식물. 고요히 서울숲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초록초록한 공간이다.

 

 

 

 

그린랩에서 운영하는 플라워 클래스 안내내용. 원데이는 60,000원으로 기업 워크숍도 운영하고 있다. 리추얼 코스라는 전체 컨셉 아래, 차와 향 그리고 꽃 3가지를 조화롭게 보여주고 있다. 

 

 

 

 

차를 마시고, 향을 사르고, 꽃을 하다.

작은 쉼이 필요할 때 마음의 평안이 필요할 때 자기만의 리추얼이 필요합니다.

향기로운 꽃차, 꽃을 베이스로 한 인센스와계절의 꽃을 직접 만지며 오늘 이 곳에서 리추얼을 경험해보세요.

 

 

 

 

 

 

 그린랩 체크인

 

0.5층 블룸앤코 플라워샵에 들어가 몇 시 타임으로 왔는 지 말하면, 코로나19 방역 체크를 한다. 그 다음 원하는 음료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으면 작은 피크닉 바구니가 다 준비되면 불러주신다. 큰 공간은 아니지만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그리고 음료 주문을 위해 그린랩 프로그램 이용 전, 10분 전에 와달라고 하시는데 더 일찍가면 더 좋다. 일찍 올라가서 먼저 그 공간을 구경하고 시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랩 메뉴

- 따뜻한 음료
뱅쇼티: 6,000원 (알콜 추가비용 +1,000원)
레몬 페퍼민트: 6,000원 (레몬꿀 추가 +1,000원)
보리순차: 6,000원

- 차가운 음료
레몬애플 비니거: 6,000원
패션후르츠 비니거: 6,000원

 

그린랩에서는 커피가 아닌 차 종류만 판매한다. 의외였던 건 뱅쇼티에 알콜 추가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커피 외에 나름 다양한 취향을 담으려고 한 것 같다.

 

 

 

 

 

 

 

 

 

 

 

 

 그린랩에서 파는 제품들

 

좋은 향 제품들과 '즐길 거리' 바구니에 담아주는 노트와 비슷한 노트들 그리고 꿀이나 작은 빈티지 빗자루도 판매한다. 판매하는 디퓨저는 그린랩 공간에서 나는 향과 같다. 그 곳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보면 은은하게 좋은 향이 나는데, 바로 그 향. 이름은 '엄마의 베란다 가든'이다. 

 

 

그린랩 스튜디오에서 나는 향

 

 

향을 태우는 일은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좋은 향은 좋은 기운을 가져다줍니다. 꽃을 재료로 만든 앱센터의 인센스는 부드러운 향으로 공간을 채웁니다. 연기가 퍼지는 모양을 바라보며 흐트러진 후각을 일깨우고 숨을 깊게 내쉬며 호흡에 집중해보세요. 몸과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 ABSCENT Insence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블룸앤코의 앱센트 인센스

 

 

언젠가부터 인센스 스틱에 한참 빠져있는데 깔끔한 패키지에 너무 좋은 향,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수선화 향이다. 자연을 가득 머금고 있어 피우지 않은 상태의 인센스 향만 맡아도 숲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런 인센스와 잘 어울릴 인센스 홀더들이 아래에 진열되어 있었다. 투명과 반투명의 조양돌을 닮은 인센스 홀더는 인테리어용으로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찾아봐야지 하고는 놓고 나왔다. 생각나네...

 

 

블룸앤코의 인센스 홀더

 

 

 

 

 

 


주문한 차를 기다리면서 제품도 보고 공간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비록 내가 꽃을 포함한 모든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지만 보는 건 항상 즐겁다. 깔끔하고 모던한 공간에 있는 예쁜 꽃들은 종류도 꽤 다양해 보였다. 참고로, 그린랩에서 플라워 클래스도 따로 진행한다.

 

 

그린랩과 같이 있는 성수동 플라워샵, 블룸앤코

 

 

그린랩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작은 피크닉 바구니다. 그린랩을 더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작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가득 담겨있다.음료도 바구니에 담아주어서 바구니만 잘 들고 올라가면된다. 나는 이것저것 사진찍다가 실수로 떨어트릴뻔...

 

 

그린랩의 즐길 거리 바구니

 

 

 

 

ritural

세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혼자만의 의식

일상의 평정을 위한 매일의 작은 습관

 

 

 

 

 

 

우리가 이용할 공간은 스튜디오 공간이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 1층의 '맛차차'를 지나 2층으로 가면 스튜디오가 있다. 통로가 좁아 일방통행만 가능한 정도의 폭이다. 

 

 

 

 

바구니에 담아져있던 더스크백을 꺼내 신발을 넣고 '신발은 이곳에' 벽에 걸어두면 된다. 신발 신고 지나다니는 통로에서 바로 신발을 벗어야하는 점은 조금 불편했다. 

 

 

 

 

0.5층 플라워샵 리셉션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던 소리를 꺼달라는 글이 문에도 쓰여져 있다. 우리는 가장 처음 온 이용객이었는데,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얼른 들어가서 공간 사진과 풍경 사진을 찍었다. 

 

 

 

 

마치 요가해야할 것 처럼 생긴 조용하고 단정한 공간이다. 가을이라 형형색색 물든 나무 풍경이 더 예뻤다. 남들이 잘 모르는 곳에서 정말 조용히 서울숲을 즐기러 온 것 같은 느낌. 

 

 

서울숲 힐링카페, 그린랩

 

 

 

 

 

 

 

 '즐길 거리' 바구니 구성

 

글을 쓸 수 있게 딱딱한 받침이 되어줄 집게판과 작은 종이들,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작은 책, 노트, 초록초록한 필기구, 작은 꽃, 내가 주문한 뱅쇼 티 그리고 먹을 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굉장히 아기자기한 구성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더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란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

 

 

 

 

음료에 붙힌 '그린랩' 스티커와 작은 꽃까지 정말 섬세하다. 난 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같이 간 짝꿍이 먹었는데, 말린 딸기 그리고 복숭아 등 등 맛이 좋다고 했다. 점심을 안먹고 갔는데, 모양 낸 뻥튀기를 조금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말그래로 주전부리용 과자.

 

 

 

 

그린랩에서 좀 새로웠던 것 중 하나는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가이드 종이를 같이 준 것이었다. 따뜻한 햇빛 아래에서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것에 집중해 글을 또박또박쓰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린랩 이용 방법

1. 그린랩은 '나에게' 집중하는 리추얼 공간입니다. 대화를 산가주세요.
2. 본인의 음악을 들으실 수 있도록 공간에 음악은 최소화했습니다.
3. 신발은 더스트백에 넣어 2층 입구 옆 키홀더 후크에 걸어 주세요.
4. 가져갈 수 있는 것: 꽃, 종이, 편지 봉투, 더스트 백
5. 가져갈 수 없는 것: 바구니, 책, 유리 용기, 필기구, 노트
6. 원하실 경우 카운터에 요청하시면 편지를 대신 부쳐 드립니다.
7. 그린랩은 재방문 시 클래스 or 0.5층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을 10% 할인해드립니다.
8. 차, 향, 요가, 꽃 등 리추얼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금액 안내: 첫 결제 1시간 17,000원, 2시간 23,000원
  • 1시간 추가 7,000원
  • 음료 추가 5,000원
  • 1시간+음료 추가 10,000원

인터넷에서는 미처 확인할 수 없었던 2시간, 시간 추가와 같은 비용들을 같이 담아주신 작은 종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 예약 시간과 예약 시간의 간격이 넓었던 이유는, 누군가 이 곳에 더 머물고 싶다면 더 있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것 같았다.

 

 

 

 

이용 가능한 시간들이 모두 햇빛이 좋을 시간대이다. 내가 간 시간은 오후 두시반이었어서 햇빛이 너무 강했다. 제일 앞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사람없는 동안 사진을 찍고나서는 결국 자리를 옮겼다. 눈감고 있기에는 좋지만 책을 읽으려니 조금 불편. 그래도 전체 창이다보니 *코모레비를 느낄 수 있어서 일광욕하기 좋았다.

 

*코모레비(木漏れ日) :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 같이 있지만 혼자 있는 이 느낌이 좋았다. 따뜻한 고독의 시간.

 

 

 

 

 

서울숲을 바라보고 앉아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보세요. 
혼잡한 도심을 떠나 서울숲을 바라보며 조용히 쉬어가는 나만의 시간

 

 

 

 

 

 

'ㄴ'자로 되어있는 의자가 불편할 줄 알고 약간 걱정했는데, 걱정과 달리 푹신하고 기대어 쉬기에 편했다. 작은 탁자도 생각보다 작지 않고 모든 게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그린랩의 음악 소리가 크다는 다른 블로거의 글을 보았는데 오히려 난 음악 소리가 너무 하나도 없어서 지나치게 고요한 곳에 있는 것 같았다. 백색 소음처럼 들리는 작은 자연 소리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가 짝꿍 모습이 눈에 들어와 그림을 그리기 시작. 주변과 잘 어울릴 수 밖에 없는 초록색 필기구밖에 없었다. 초록초록하게 하나의 그림 일기를 완성. 실제 모습보다 뭔가 둥글게 그려버렸네. 조용한 시간을 보내며 그림을 그리다보니 그림을 잘 완성하지 못하는 내가 어찌어찌 끝까지 그렸다. 고요함의 힘이랄까.

 

 

 

 

주름진 하얀색 커튼과 햇빛 그리고 초록색 작은 나무가 모두 아기자기하고 조화롭다.

 

 

 

 

화장실이 리추얼 공간 안에 있다. 쉽게 볼일보러 갈 수 있어서 좋았지만, 너무 조용한 와중에 화장실을 가려니 주변 분들께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았다. 그래도 3중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화장실 소음은 모두 막아주는 것 같다.

 

 

 

 

 

 

아까 스튜디오를 들어가면서 짝꿍이 이따가 여기도 올라가보자라고 했던 루프탑 공간. 그린랩의 '나만의 서울숲 즐기기'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 루프탑만 이용할 경우, 음료값 6,000원만 내면 이용 가능하다. 아까 올라온 계단보다 더 좁다...

 

 

 

 

좁고 높은 계단을 올라간 보람있는 풍경이다. 앞쪽에 보이는 유리 문처럼 생긴 문으로 올라오는데 하얀색 자갈들과 대나무와 비슷한 나무들이 동양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우리만 있어서 조용히 서울숲도 보고 얘기하면서 쉬기 좋았다.

 

 

 

 

아래 스튜디오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그린랩 루프탑. 주변 카페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편했는데, 성수동에서 조용히 차 한 잔하고 싶다면 그린랩의 루프탑만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심지어 음료가 6,000원이면 성수에서는 꽤 혜자한 편이지 않을까.

 

 

 

 

아래 이미지의 예약공간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는데, 누군가 왔다갔다 거리면서 앞에 앉아있을 수 있는 루프탑은 과연 프라이빗 한 걸까 의문이 들었다. 마치 카페 피크닉에서 갔던 차 마시는 루프탑 공간 분위기와 흡사했다. 아무도 없다면 분명 정말 고요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린랩을 다녀오고 내게 남은 가장 큰 선물. 1인에게 주는 꽃이 작은 꽃이라는 데 정말 작은 꽃이다. 너무 작아서 작은 꽃 2개를 합쳐서 신나게 들고 다녔는데, 소중하게 들고다니다가 결국 저녁 모임 중에 다른 식당에 두고 나와버렸다. 내가 손이 큰 편이 아닌데, 꽃이 정말 작다. 요즘엔 경험을 파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여러 번 가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그린랩에서 주는 평화로운 시간 안에서 쉬기 좋을 것 같다. 

 

 

성수 서울숲 카페, 그린랩에서 받은 작은 꽃

 

 

 

 

 

 

 

 

 

 서울숲 성수 카페거리 주차,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

 

서울을 돌아다닐 때 보통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인데, 오늘은 차를 가지고 나왔다. 초행길이라 주차공간이 없는 지도 모르고 그린랩 근처까지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오느라 번거로웠다. 가까운 곳 중 가장 큰 주차장은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이다.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운영 시간 및 할인 내용은 아래 사진과 글을 참조.

 

  • 운영시간: 24시간
  • 위치: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89
  • 주차요금: 5분당 250원 (1시간 3,000원) 
  • 야간 할인시간: 22:00 ~ 06:00
  • 할인대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보훈대상자, 저공해차량, 경형자동차(1,000cc 미만), 다둥이(3자녀, 2자녀) 카드 소지자

 

서울숲, 성수 카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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