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계문학) :: 롤리타 Lolita,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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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롤-리-타, 롤리타




달콤했다. 사실 초반부를 읽을때는 늘 그렇든 어떠한 지식없이 읽기 시작해서 무슨 내용인지 당최 알 수가 없었고, 이상한 아동성애자가 주인공이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고전문학의 묘미를 알게되었는데, 내가 일상에서 쓰는 롤리타 콤플렉스의 어원이 이 책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인상깊었던 것은 작가가 말하기를 본인은 교훈을 주는 책을 쓰지도 읽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롤리타는 오직 심미적 희열을 위한 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난 이 책을 덮기 직전 작가의 해설, 즉, 심미적 희열이라는 말이 깊이있게 공감하였고 감탄하였다. 애초에 괴물이 나오고 속된말로 지저분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의 방식이 아닌 사랑을 하고, 표현하는 하는 것에 마음을 열지 아니하면 굉장히 읽기 거북한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여성의 곡선미에 역겨워하는 주인공, 그리고 자신의 강간을 합리화시키는 것 등을 보면서 나도 미쳐가고 작가도 미쳐가고 주인공도 다 미쳐간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책을 덮을 수 없었던 것은 미친 표현력이었다. 도무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표현력... 마치 글이 책 위를 날아다니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외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 정말 아름다웠다.

이 책은 작가의 말 그대로 교훈따위는 없는 책이다. 하지만 문학의 힘, 섬세한 표현력의 끝을 보고싶다면 이 책이 최고일 거라 생각한다. 내가 이제껏 읽음 문학 중 단연 사랑스러운 표현의 향연이다. 정말 아름답다. 

읽는 방법 중 추천하고 싶은 것은 너무 곱씹지 말고 물 흐르듯 빠르게 속도감있게 주인공의 머릿 속의 생각을 같이 따라가는 것이 이 책을 즐기는 묘미인 거 같다.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읽으면서, 또 다른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바로 앞에 앉아있던 내 친구에게 추천을 하면서 너무 흥분해서 나의 눈과 코 그리고 입까지 내가 웃을 수 있는 모든 이목구비를 다 웃는 얼굴로 환하게 미소지은 것 같다. 지독하게 더럽고 괴물이 나오는 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모순되게 정말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16.11.10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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