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짐, 걱정과 불안을 비우고 마음 건강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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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스의 생각' 포스팅을 작성하는데, 원래는 새해를 맞이해 여러 다짐들을 적어볼까 했었다. 적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새해에 내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새해 글로 적게 되었다. 사실 새해라기에는 벌써 1월 말이 되어가긴 하지만 말이다. 새해 다짐을 적고 지우기를 반복했던 이유는 내가 나에게 숙제를 쥐어주고 스스로를 재촉하고 힘들게 만드는 상황이 또 되풀이되는 것 같았다. 작년 한 해는 몸의 건강을 살폈다면, 올해는 나의 정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고 심리적 안정을 획득하고 싶었다.

스스로에 대해 객관화하자면 나는 걱정이 많고, 예민하다. 걱정이 많은 사람의 장점은 여러 상황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점이고, 단점은 걱정이 많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도 달고 산다. 나는 특별히 내가 관계를 잘 맺고 싶거나 좋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지레짐작하거나 스스로 염려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오늘 기분이 안좋아보이는 친구를 보면 내가 이 친구에게 말실수를 한건가하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 그냥 그 친구가 컨디션난조거나 다른 걱정이 있어 대화에 미처 집중하지 못했다거나 등 등 나로 비롯된 일이 아닌 경우다. 이전에는 일명 친절병이라고 주위에서 친구들이 다른 사람에게 너무 친절하려고 애쓰지않아도 된다. 누가 널 좀 싫어해도 신경쓰지말아라 어차피 이래나저래나 싫어할 사람일거다 라는 조언들을 듣기도 했다. 심지어 '미움받을 용기' 책을 선물받기도 했다. 나이와 경험을 가질 수록 그런 성격은 조금 무뎌지고 무난해졌으나 여전히 걱정 문제를 달고 산다. 그럴 때면 짝꿍이 나의 마음 카운셀러처럼 안정시키고 마음의 불안을 떨칠 수 있도록 여러 얘기를 나눠준다. 하지만 평생 누군가가 내 마음을 다독거려줄 수는 없다. 그리고 내 안의 걱정과 불안은 수많은 감정들 중 하나기 때문에 평생 함께 있어야 하는 존재다. 부쩍 그런 고민을 가지고 여러 미디어 컨텐츠를 보다가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고 긍정적인 효과를 본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명상 Meditation
인간의 모든 생각과 의식은 고요한 내적 의식에 있다는 가정하에서 인간의 마음을 순수한 내면의식으로 몰입하도록 만들어 참된 자아를 찾는 동양종교의 수행법

- 네이버 '상담학 사전'


코로나19로 인해 명상수련원처럼 어디 기관을 가기는 참 곤란하고,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명상 컨텐츠를 알게 되었다.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라는 이름의 컨텐츠로 불교 승려인 '앤디'님이 해주시는 명상 가이드이다. 조용히 눈을 감고 '헤드스페이스'를 듣고 있으면, 머릿 속을 꽉 채우고 있던 온갖 잡념들이 천천히 빠져나간다.

 

 

출처: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

 


총 8개의 영상으로 구성된 넷플릭스시리즈이다. 명상에 관한 설명 그리고 명상을 하도록 트레이닝하는 부분이 같이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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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경우에 스트레스는 마음으로부터 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삶에 접근하는 방식이며
마음에 관해서 생각하고 마음을 다루는 방식이죠
우리 마음 속의 생각과 감정의 관점을 바꾸고
다른 방식으로 마음 다루기를 시작할 수 있다면
우리 내면의 감정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까지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열리게 됩니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우리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단지 너무 자주 경험하거나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수준이 되면 우리 삶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생각과 경험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에게 해롭고 고통을 주며 무력감을 가중할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과 감정이 생길 때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 명상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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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스트레스다루기

 

 

출처: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

 


요즘 잠들기 전에 넷플릭스의 '헤드스페이스:명상이 필요할 때' 컨텐츠를 들으면서 생각을 비워내고 잠이 오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하는 게 수면의 질을 높히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전에는 상념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한 번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떨칠수가 없어서 잠들기 힘든 밤도 많았다. 회사를 다니며 전보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예민해지고, 업무에 책임감이 늘면서 회사를 가기 전날 밤 즉, 일주일의 5일은 잠을 편히 못자는 경우가 많았다.

야간 명상을 한 지 이제 2주차가 되었다. 점점 평소에도 짧은 명상을 하게 되었다. 너무 생각이 많아 반복적으로 생각하게되면 짧게 마음을 돌아보고 천천히 생각을 비우는 작업을 하는 게 일상에 건강을 채워준다. 짧은 명상가이드를 첨부하니 한 번 따라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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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하면서 아무런 변화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마음과 마음챙김이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명상의 효과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명상을 해야합니다. 기억하실 점은 명상이 쉽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다는 거에요.
어떤 느낌이 들던 상관없이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편안한 장소에 자리잡는 것이며 앉거나 누워도 상관없습니다. 바닥에 가부좌를 하고 앉을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혼자해도 되고, 다른 사람과 같이 해도 좋습니다.



먼저, 눈을 뜬 상태에서 천천히 주의를 집중하고 주변의 공간을 알아차리세요. 눈의 집중력을 유지한 상태로 두 차례 크고 깊게 호흡하겠습니다.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으세요. 숨을 들이마실 때는 공기로 가득하고 팽창하는 폐를 알아차리고, 숨을 내뱉을 때는 온몸의 근육이 이완되는 것을 알아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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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입으로 내뱉으면서 천천히 눈을 감으셔도 좋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가지고 멈춰있는 시간을 즐겨보세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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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이 떠오르고 마음이 떠돌아다닐 거에요. 그럴 때는 가만히 그 순간을 알아차리고 천천히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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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시작

 

출처: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

 



헤드스페이스의 가이드를 따라 명상을 하려다보면 생각을 하지 않도록 유도한다. 억지로 생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비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과정이 익숙해진다면, 내 삶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2021년에는 명상을 꾸준히 해서 어지럽던 일상에서 벗어나도록 좀 더 노력해볼 참이다. 올 한 해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평온하고 행복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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