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만촌동] 아담한 사이즈의 조용한, 여리식당

반응형

> 각진 네모가 아닌 둥근 끝의 마감이 아기자기한 여리식당



들어가자마자 한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 요즘 대구에 좋은 식당과 카페 그리고 술집들이 많이 생겨나서 기분이 좋다. 주말에 종종 좋은 장소에서 좋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테니까. 어느 곳이든 낮과 밤의 느낌은 늘 사뭇 다르다. 여리 식당의 저녁모습이 참 예쁘다. 낮의 여리식당도 궁금해지는 예쁜 느낌이었다.





> 제일 안쪽 테이블에 앉고 뒤를 돌면 보이는 뷰



마감이 터프하게 되었는데, 그 느낌이 나쁘지 않다. 앞쪽에 두 커플이 밥을 먹고 있었는데 음악이 나오고 조용히 얘기하는 소리들이 잘 어우러졌다. 말리려고 올려둔 식기조차 꾸미지않은 예쁨이 있다. 화려하지않고 소박한 그 느낌 자체가 좋다. 











> 손으로 직접 쓴 메뉴



메뉴판의 손글씨들이 전문가같지 않다. 그래서 좋다. 삐뚤빼뚤, 러블리해. 메뉴는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선택하기는 충분한 선택지였다. 원래는 하와이안새우트럭같은 새우음식점을 가려했던 터라 간장새우덮밥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여기서라도 새우를 먹어야지하는 마음에 덥석! 선배는 아마 닝니꾸니꾸덮밥인가? 여튼 생연어가 올라가는 덮밥을 골랐다. 그리고 꽤 오래걸릴 것 같아 이리저리 소품들을 구경했다. 작지만 있을 거 다 있는 식당.






> 뭔지 모를 패턴 도자기



궁금해서 빤히 보고있으니 선배가 이거 용도 뭔지 알아? 하더니 대뜸 가져가 휴지 위에 올려둔다. 

휴지 날아가지마라고 두는 자기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선배가 정말 농담한건지 그 자리에서 용도를 만들어낸건지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 여리식당의 간장새우덮밥



간장새우는 몸통만 벗겨진 채 나온다. 가위로 송송 잘게 잘라 간장국물 조금과 밥 위에 넣어서 쓱쓱 비벼준다. 내가 생각했던 맛 그래로다. 

여리식당의 간장새우들은 예쁘게 줄지어져 누워있어 맛도 좋고 모양새도 좋다.









> 여리식당의 손글씨 안내판



이렇게 맛도 예쁘고 공간도 예쁜 여리식당은, 12시에 열고 9시에 게다가 브레이크타임 2시간으로 짧은 운영시간이다. 

그래도 그 시간을 꼭 알고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다음에도 또 가고 싶은 곳, 여리식당이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