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계문학) :: 섬 Les Iles, 장 그르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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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바다와 꽃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나에게는 보로메 섬들이 될 것 같다, 섬




졸업전시회에 선물받은 책 장 그르니에의 섬을 한 번 읽고 반해서 라오스로 데려갔다. 일주일간의 여행중 머물렀던 3일의 루앙프라방에서 책과 사랑을 나눴다. 계속해서 읽고 또 읽었다. 눈 앞에 보로메 섬들 둔 채, 보로메 섬에 머무르면서 읽었던 기억은 10살때 읽었던 대지 이후로 데미안 이후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 책이다. 첫번째 읽었을 때는 정말 무슨 얘기인가 싶었다. 마음으로 읽을 준비가 덜 되었을 때. 그리고 딱 1년이 지나고 다시 책을 꺼내들었다. 슬프고 글이 나를 차분하게했으며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또 읽고 또 읽고싶은 책, 알베르 카뮈가 사랑했다는 장 그르니에의 섬. 


그리고 지금 다시 읽고 든 생각은 이 책이 내게 내가 형성하고 싶은 가치관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



p.33 제 자리에 가만히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그칠 사이 없는 움직임의 대가를 받는 날이 찾아오는 것이니, 말없이 어떤 풍경을 고즈넉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욕망은 입을 다물어버리게 된다. 문득 공의 자리에 충만이 들어낮는다. 내가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 그것은 다만 저 절묘한 순간들에 이르기 위한 노력이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렇게 하기로 굳게 마음 먹은 것은 저 투명한 하늘의 기억 때문이었을까?

내 어린시절 반듯이 누워서 그리도 오래도록 나뭇가지 사이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던 하늘, 그리고 어느 날 싹 지워져 버리던 그 하늘의 기억 때문이었을까?


내 마음에 보로메 섬을 담고 산다.


p.176 그럼 무엇을? 에ㅡ 또, 태양과 바다와 꽃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나에게는 보로메 섬들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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