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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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황금시대, 미드나잇 인 파리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누군지, 만 레이가 누군지, 달리 피카소에 대한 적당한 관심의 조차 없었을 때 보면서 잠들었던 영화를 오늘 눈이 빠져라 보고 봤던 걸 바로 연이어서 한번 더 보고 그 영화를 틀어놓고 글을 쓰고 있다니. 나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전 시대를 동경하는 사람들의 영화. 상상 속의 황금시대로 간다는 것 그리고 내 눈 앞에 동경의 인물과 대화를 나눈다는 상상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영화를 볼 때 길을 걸으며 사소하게 느껴지는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참 좋다. 아드리아나와 길이 나누는 대화들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의 헤밍웨이와 길의 대화도. 더불어 아직 파리에 안가본 내게 파리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다. 특히 놓치면 안될 영화 도입부의 아름다운 파리 전경과 음악은 계속해서 듣고싶은 나를 사로잡는다.


진정한 사랑은 죽음도 잊게 만든다네

두려운 건 사랑하지 않거나 제대로 사랑하지 않아서지 코뿔소사냥꾼이나 최고의 투우사 벨몬테처럼 용감하고 진실한 사람이 죽음과 맞설 수 있는 건 열정적인 사랑으로 죽음을 맘속에서 몰아내기 때문이요. 물론 두려움은 언젠가 돌아오지. 그럼 또 뜨거운 사랑을 해야하고.


영화 속의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길에게 하는 말. 다른 방식으로 두 사람을 사랑하고 호감을 느끼고 말보다는 감정에 따르는 영화의 물길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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