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친구가 찾아낸 동네 브런치카페주택 사이를 걸어다가 골목에 갑자기 아름다운 카페가 보인다. > 순간 필리핀이나 라오스의 느낌있는 카페에 놀러온 줄. 번화가 쪽도 아니고 우리 집 근처의 카페라니 너무 예쁘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매일 갔을 텐데 > 입구를 걸어올라가면 왼쪽에 화이트톤의 카페로 > 작년에 유행했던 트렌디한 핑크톤과 대리석 그리고 디자인체어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건 > 메종드다월의 엄청난 메뉴들내가 그때 친구랑 얘기하고 포스팅할 거라는 생각을 안해서 찍은 사진이 없다... 하지만 파르페나 커피종류 모두 한국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니었다.게다가 이런 동네에 맛있는 메뉴들이라니 메뉴판도 보면 해외 휴양지의 화려하고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메뉴 하나하나 정..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택시운전사 군함도와 달리 택시운전사는 많은 이슈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택시운전사들에게 영화 시사회를 한다던지, 문재인대통령의 영화관람 등도 있었다. 판타지로 느껴지는 여러 장면들도 모두 실제로 일어났었던 일이라고 한다. 가령 서울 택시번호판을 보고도 택시를 통과시켜주는 광주의 군인이라던지, 가감없이 표현되었다고 생각한 군인의 폭력행위들은 실제상황보다 훨씬 덜 표현되었다고 한다. 이 시대를 지나온 사람들이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 세대다. 실제로 그 당시에 어땠는지 여쭤보니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머니는 영화에 나오는 뉴스처럼,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고 하셨다. 정말 간첩이 있었고 그곳에서 폭동이 있었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광주에 대한 뉴스를 많이 접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이..
삶이란 결국 그런거죠. 보내는 것, 라이프 오브 파이 은근한 열린 결말이다. 그리고 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처드파커는 환상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로 느껴졌다. 위기를 느낄 때 만들어지는 또 다른 것은 신이라는 허구. 가끔 신과 영혼이 곁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꽤 믿었던 말은 신은 개인이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준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신이 있다면 우리는 불가피한 일들을 왜 이다지도 많이 겪어야 하는 걸까? 그리고 왜 편향되게 누군가는 많이, 누군가는 적게 느껴야하는 걸까. 재해같은 일들을 업보가 많아서 복이 없어서 라고 생각하는 건 자기위안에 불과하다. 내게 온 불행을 종교로 신으로 치부해버리는 건, 현실에서 도망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희망..
> 독일마을 베를린성 광장의 포토존, 얼굴을 넣고 사진 찰칵 일보러 전남을 갔다가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러 사정으로 날려버린 여름휴가를 보상받고 싶어서 잠깐들린 독일마을.오후 5시 반쯤 도착해서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았다. 10만이 출국했다더니 한국에 사람이 없나보다.낮에는 덥고 사람많다는 얘기도 들었기 때문에 날씨 선선하고 시끄럽지않은 독일마을을 만날 수 있었다. > 남해가는 길, 다리 지나고도 한참을 달린 붕붕이.... > 간단한 저녁을 먹으러 들린 쿤스트라운지, 깔끔하고 감각적인 공간. > 로고부터 느낌있구요 > 1층에는 편안한 빅밴소파가 가득한, 초록초록 야외테라스 공간이 있다. 사람들 꽉참.... > 2층도 예쁘다. 쿤스트라운지만의 포토존이 여러군데 있다. > 독일마을에선 독일음식을!!!!..
내가 관심있는 건 오직 내 현재뿐인데 말이야, 그것만으로 난 충분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14p내가 이런 동작을 몇 번이나 했을까? 당신과 저녁식사를 하러가면서 이 차의 라디오를 켜는 것 말이야 15p이해심과 애정으로 인해 그녀가 슬고머니 그의 상담자역을 떠맡게 되었다 44p저는 때때로 고함지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나는 두려워, 나는 겁이나, 나를 사랑해줘 하고 말입니다 57p어쩌면 그녀는 로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여기는 것뿐인지도 몰랐다 64p하지만 당신을 안 이후 제가 연기한 그 모든 역할은 당신을 위해서였어요 69p"나는 자유로운 남자야" 로제 83p그들 사이에는 수많은 낮과 밤이 펼쳐져 있고 영원히 끝나지 않으리라 91p시가 냄새 106p어째서 당신은 내가 미래를 ..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죽은 시인의 사회 어릴 적에 두꺼운 책을 감명깊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글만 보자면 감성이 없는 사회를 일컫는 말이지 않을까? 명문고에 입학한 학생들은 부모님의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서 법조인, 의사 와 같은 전문직업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한다. 본인이 위해서가 아닌 부모님이 원해서 공부하면서 거역하고 싶은 마음은 깊숙히 있지만 거역하지 못하고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학생들이다. 새로 부임한 영어교사로 '키팅'선생님이 오시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변화가 생긴다. 마지막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장면은 쉴새없이 눈물을 흘리기에 충분했고, 마치 그 작은 저항이 나의 삶과 닮아 있어서 슬프게 와닿았다. 인생의 목적은 삶을 유지하는 것이고 그..
>책을 음미할 수 있는 대형 서점이 없는 게 늘 아쉽더라니 드디어 생긴 서점, 삼일문고간판부터 모든 게 마음에 든다. 삼일문고 하나로 삶의 질이 서울살이 못지 않다. 주차를 하고 뒷문으로 슝슝내 기억으로 1시간 30분 주차 무료였던 거 같다. 카페와 함께있다. 전시도 한다. 중고 서점도 있다. 삼일문고에는 심지어 만화방도 있다.감사하게도 모든 날에 문을 연다. 카페 맛은 보지 못했지만 이름부터 맛있다. 다음에 가면 몽블랑 먹어봐야지. 인지하기 쉬운 최소한의 정보로 된 삼일문고의 지도. 책 디스플레이도 심심하지 않고 아기자기하다. 자기만의 색을 드러내는 서점, 특별한 테마 책장들이 눈에 띈다.당일 책 구입하고 냉큼 회원가입했다. 좋은 책들로부터 견문을 넓히겠다는 빅피쳐로. 기대감 증폭시키는 계단들, 아래층..
한국에서의 여자인생 보고서, 82년생 김지영 한 번의 강산이 변하고 우리는 그래도 조금 더 나은 세상에 살고있다. 책은 차분히 읽고싶은 내 의도와는 다르게 빨대로 빨아내듯이 순식간에 내게 흡입된다. 몰입도가 높은 소설이다. 여자의 삶에 대한 책들을 흥미있게 즐겨읽는데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 책들 중에 손꼽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고 가슴이 아팠다. 흔하고 흔하고 흔하다. 김지영씨를 보며 너무 가까이에 있어 미처 몰랐을 다수의 삶을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에 느끼는 무수한 일들이 내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대한민국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무수한 삶이 있다. 나이와 성별 살아온 배경 등 여러 이유들로 나누기도 어렵고 서로를 이해하기도 어렵다. 누군가를 정말 이해한다는 건 오랜 시간..
이성은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몽상가들 2014년에 9년만에 재개봉했던 어떤 영화인지 모르고 봤다. 아무런 기대감없이 영화를 보는 건 마치 공허한 공간에 발길질을 하는 기분이 든다. 그 만큼 뭐가 부딪힐지도 뭐가 나타날지도 몰라 두려움 반 기대감 반이었다. 끝없이 에펠탑을 내려가는 카메라씬이 나오면서 시작되는 영화감독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이탈리아출신 감독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하면 많은 상을 수상한 감독이라고 한다. 요즘들어 영화를 자주 보면서 감독이 궁금해졌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감독한 다른 영화에서는 대담한 성적묘사로 논란이 있었다고도 한다. 에서는 60년대의 영화광들이 나온다. 영화관과 같은 '시네마테크'라는 곳이 없어질 위기에 프랑스의 영화광들의 대대적인 시위와 더불어 일반일도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