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이 작은 아씨들 영화 출연을 확정하면서 합류했다는 글을 이전에 본 적이 있었다. 최근 넷플릭스에 업로드된 걸 보고 혼자 조용히 봐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속의 영화 리스트 안에 넣어둔 넷플릭스 영화기도 했다. 내가 기억하는 작은 아씨들은 네 명의 자매, 피아노치는 베스 밖에 없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핵심적인 장면은 유사한 내용으로 리메이크되어 읽었던 작은 아씨들 내용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자주적인 여성에 관한 내용이며 중요한 장면들로 인해 내가 사랑하게된 장면들이 있는 좋은 영화였다. '조'를 연기하는 배우가 어딘가 익숙했는데, 영화 '레이디버드'의 주인공 역할로 출연했던 '시얼샤 우나 로넌'이라는 아일랜드/미국 배우였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감독도 너무 익숙했는데 그 이..
2018년의 어느 날, 몇 년간 브런치에 글을 써오던 작가 박종일(@_jongree_)의 책을 구매했다. 대형 서점의 책도 물론 좋지만 작은 독립서점에 가서 조용히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의 여러가지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재밌는 일이다. 낙서를 모아놓은 글도 있고, 인생이 실패해서 적는다는 글도 있고, 어느 글은 너무 감명받아서 집에 데려가고 싶은 독립출판물도 있다. 종리의 파도타기는 지나간 시간들을 붙잡고 싶은 사람이 적은 글. 그때는 과거는 그냥 지나가는 것이고 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새로워보였다. 얼마나 아름다웠길래 붙잡고 싶은 걸까. 작은 책 안의 꽤 디테일있는 구성. 첫 페이지에 넣은 사각 컷팅과 프레임 주위를 지나가는 유려한 파도선도 작가가 말하고 싶은 ..
행동을 취해야만 경제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지금 행동하라, 부자아빠 Rich Dad 요즘 경제나 금융관련 서적을 집중적으로 읽기 시작하면서 꼭 한번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제목이 익숙하기도 하고 최근 지인이 구매하면서 추천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로버트 기요사키 저자가 가난한 아빠에서 부자아빠가 되는 이야기인 것인가라는 지레짐작이 있었다. 그게 아닌 부자마인드를 가진 아버지와 평범한 금융사고를 가진 아버지의 교육방식을 비교분석한 책이었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써내려가듯이 읽기 쉽도록 구성되어있으며, 지칠때쯤 내용을 도식화하여 이해하기 쉽게 구성해놓은 탓에 질리지않고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20주년에는 스터디세션이 수록되어있는데, 다양한 질문들을 쭉 읽으면서 그냥 책을 읽고 넘기는 게 아니..
이제 이게 말이 안되긴 하지만 나는 평생 그를 사랑할거야, 결혼 이야기 영화 리뷰를 적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는 건 나의 영화리뷰 규칙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한 문장을 결정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었고, 할수만 있다면 모든 대본을 다 적어 남겨두고 싶었다. 그만큼 대사 하나하나가 내 가슴에 박힌 결혼이야기 영화 리뷰는 내가 1년 반만에 영화리뷰 글을 쓰게끔 만들었다.결혼, 단어를 떠올리면 일단 결혼을 시작하는 과정부터 상상하게되면서 수만가지의 생각이 든다. 평생을 함께하는 사람을 결정하는 일을 사회가 서른즈음에게 요구하는 게 맞는건가.결혼은 어떻게 하는건가. 새로운 가족의 관계를 맺는 건가. 아니, 가족이 맞는걸까?한 사람을 만나 평생을 함께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결혼..
기괴한 영화제목과 과장된 말투와 표정이 어색하게 느껴졌던 이 영화를 보고 결국 눈물이 났다. 아름다웠던 말이 너무 많아서 모두 다 적어두고 싶다. 사쿠라의 마음은 정말 따듯하다. 보는 내내 따뜻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영화는 애니메이션에 비해 주인공 2명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한다. 비교하진 못하지만 영화는 좋았다. . . . . 너는 강해 용감하고 삶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있지 너는 정말 대단해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네가 되고싶어 남을 인정할수있고 남에게 인정받고 남을 사랑할수있고 남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누군가와 모두 많이 마음을 나누고 살아있음을 느낄수있는 사람 나는 그런 네가 될수있을까? 아니 이런 말로는 백마디를 늘어놔도 모자라 나는, 사실은..
전 레이디버드에요, 제가 저에게 지어준 이름이에요, 레이디버드. 글을 쓰기위해 영화포스터를 찾다가 읽은 바로 골든그로브 시상식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입소문 흥행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던데 사춘기 소녀의 혼란은 잘 표현했다고. 성장영화로 첫 장면에서 제멋대로인 주인공 성격이 나온다.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못해 차 밖으로 몸을 내던지는 무모함. 나도 어릴 적 내게 이름을 지었던 거 같다. 온갖 예쁜 이름을 다 가져다 붙혀서 무슨 이름인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어떤 멋진 것이 되고싶었었기 때문이었을거다. 언제부터 안그랬는지 모르게 사춘기가 짧게 지나갔다. 부모님께는 고된 시간이었겠지만. 그것 외의 감상으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주인공의 성격을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봐도 얼마나 답답하고 갑갑하고 불편하고 짜..
살아남고 싶다면 아무것도 보지 말라, 버드박스 영화가 나오자마자 넷플릭스에서 바로 봤었는데 그 당시 일본 인플루엔자가 유행이었다. 213만명 감염,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갑자기 창밖으로 뛰어내린다던지 갑자기 질주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버드박스와 오버랩되어 보였다. 일본 인플루엔자 얘기를 길을 걷다가 들었는데 얼마나 소름돋던지. 감독은 선견지명이 있는지. 유사하게 겹치는 사실이 무서웠다. 버드박스는 몇 명의 자살에서 그친 것은 아니었지만. 햇빛을 보는 순간 사람들이 가장 슬픈 것을 보고 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어 즉시 자살을 하는 병이 세상에 퍼졌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죽는 엉망 속에 당시 임신중이던 주인공은 우연히 다른 집 안으로 도망칠 수 있었고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 살아..
역시 남자들은 성숙해, 거꾸로 가는 남자 남성우월주의라고 표현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런 주인공이 살고 있는 세상과는 반대의 성 역할 개념을 가진 곳으로 가게 된다. 모든 사회가 겪고 있는 젠더 문제에 대해 역할을 바꿔 생각의 전환을 돕는다. 웃통벗은 여자들, 주먹날리는 여자들, 앉아서 수다떨며 아기를 보는 남자들 등 등 지금 익숙한 것과는 반대되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 기억나는 몇가지가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친구의 아버지는, 처음 자신의 아내가 바람피운다는 걸 알게됐을 때를 얘기한다. 무기력함, 알고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날들 영화를 본지 시간이 지나 정확히 모든 게 기억나지않지만 받아들여야하는 숙명처럼 얘기했던 걸로 기억난다. 영화 속 여자들은 폭력적이고 배려심없고 자기중심적이다. 아마..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