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고 싶다면 아무것도 보지 말라, 버드박스 영화가 나오자마자 넷플릭스에서 바로 봤었는데 그 당시 일본 인플루엔자가 유행이었다. 213만명 감염,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갑자기 창밖으로 뛰어내린다던지 갑자기 질주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버드박스와 오버랩되어 보였다. 일본 인플루엔자 얘기를 길을 걷다가 들었는데 얼마나 소름돋던지. 감독은 선견지명이 있는지. 유사하게 겹치는 사실이 무서웠다. 버드박스는 몇 명의 자살에서 그친 것은 아니었지만. 햇빛을 보는 순간 사람들이 가장 슬픈 것을 보고 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어 즉시 자살을 하는 병이 세상에 퍼졌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죽는 엉망 속에 당시 임신중이던 주인공은 우연히 다른 집 안으로 도망칠 수 있었고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 살아..
역시 남자들은 성숙해, 거꾸로 가는 남자 남성우월주의라고 표현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런 주인공이 살고 있는 세상과는 반대의 성 역할 개념을 가진 곳으로 가게 된다. 모든 사회가 겪고 있는 젠더 문제에 대해 역할을 바꿔 생각의 전환을 돕는다. 웃통벗은 여자들, 주먹날리는 여자들, 앉아서 수다떨며 아기를 보는 남자들 등 등 지금 익숙한 것과는 반대되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 기억나는 몇가지가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친구의 아버지는, 처음 자신의 아내가 바람피운다는 걸 알게됐을 때를 얘기한다. 무기력함, 알고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날들 영화를 본지 시간이 지나 정확히 모든 게 기억나지않지만 받아들여야하는 숙명처럼 얘기했던 걸로 기억난다. 영화 속 여자들은 폭력적이고 배려심없고 자기중심적이다. 아마..
발리에 가면서 우리끼리 약속했던 일 중 하나는 무조건 하루에 한번 수영할 것. 첫날부터 수영장 카페에 갔었기 때문에, 호텔 인피니티풀을 가고 싶었다. 발리에 먼저 가서 한달살기 하던 친구가 여행객들을 여럿 만나면서 추천받은 수영장!!! 곡선이 겹겹히 중첩 되어있는 건축 양식과 아름다운 뷰때문에 이미 꽤 유명한 와나 정글에 가기로 했다. 처음에 들어가면서 이미 헉하고 놀랬던 말그래도 외국뷰. 이 맛에 동남아 여행을 다닌다. 진짜 증말!! 좋아!! 우붓에서 택시를 타고 꽤 시간이 걸리는 곳에 있다. 서핑하기 위해 다른 도시로 이동하면서 벤을 빌렸는데, 그 벤을 타고 목적지까지 갔다. 차에서 느긋하게 쉬면서 잘 수 있는 정도로 시간이 소요됐다. 발리의 대부분의 길이 그렇듯, 시골길을 굽이굽이 따라 드라이브..
식전주 추천때 보여주셨던 사케 3종류. 사장님에 사케에 대해 잘 아시는 것 같다. 기억나는 건 중간의 사케 맛이 와인과 유사하다는 거. 크지않은 작은 이자카야. 조용한 분위기에 음식이 정갈하다. 다양한 사케가 준비되어있다. 예약했었던 터라 제일 큰 테이블에 5명이서 앉았다. 오모테나시는 대형 테이블 1 아마 약 7명까지 앉을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2인용 작은 테이블 2개 나머지는 바테이블이다. 바테이블도 느낌있다. 식전주를 고르기 전에, 성게부터. 성게 알은 먹어봤는데 이건 처음이었다. 쫄깃한 식감. 와사비듬뿍 주시는 거 너무 좋다. 식사를 끝낼때쯤 와사비는 다 먹게되더라... 우리가 고른 사케는 제일 오른쪽 사케. 사케같은 사케 호오비덴 하쯔시보리. 깔끔하고 식전주로 입맛을 ..
기억하고싶어서 블로그글쓰기.....수풀길을 따라들어가면 카페가 나온다. 우붓의 레스토랑겸 카페겸 바! 일단 분위기 너무 좋은데 우리가 서로 찍기 바빠서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수영하며 보는 영화, 물에 발담그고 얘기하고 물에서 음주... 편안하고 또 편안해서 완전히 릴렉스되는 공간이었다. 우린 저기 좌측의 우산있는 자리에 앉았는데. 저녁먹으면서 수영도 하고 좋은 자리였다. 처음에 우측에 커튼달린 곳이 분위기있어서 가고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식탁이 애매해서 뭔가를 먹거나 마시기엔 좀 불편해보였다. 일단 불빛 너무 이쁘고요.... 불빛이 은은하게 물에 비쳐서 더 분위기있다. 저녁 내내 시간보내기에 딱 좋은듯. 발리도착하자마자 바로 간 곳이었는데 최고의 선택.... 무엇보다 유니크했던건 수..
제셀톤포인트에 내리면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티켓부스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다. 1번에서 11번까지 같은 형태의 부스가 붙어있고 들어가면 손짓으로 이리오라며 호객행위를 한다. 호객행위는 공격적인 편은 아니다. 제셀톤포인트 티켓부스 중 가장 저렴한 곳은 10번 우리가 워낙 별 준비를 안하긴 하지만 간단히 블로그를 찾긴했는데 그 때 티켓부스 10번이 저렴하다는 정보를 읽었다. 하지만 일단 1번부터 랜덤하게 몇 개의 부스를 돌기로 결정. 합리적인 가격에 물놀이를 하려고 투어예약하는 시간을 작정하고 비웠다. 1차시도하고 밥먹고 2차시도까지 함. 코타키나발루에서 스쿠버다이빙 만따나니섬 vs. 사피섬 멀다 / 가깝다 비싸다 / 저렴하다 사람이 적다 / 사람이 많다 엄청나게 아름답다 / 괜찮다 코타키나발..
코타키나발루에서 선셋보기 좋은 레스토랑, 브리즈선셋바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다가 코타키나발루에서의 마지막 밤인데다가 뭔가 괜찮은 곳을 가고싶어서 트립어드바이저로 이것저것 찾았다. 코타키나발루 맛집리스트(트립어드바이저) 대충 괜찮아보이는 곳을 리스트로 만들고 고민하다가 우리가 3일 내내 제대로된 석양을 못볼순없으니 선셋바를 가야겠다싶어 결국 브리즈선셋바. 입구쪽이나 메인자리쪽(해변가)은 이미 예약석으로 꽉차서 유람선들이 주차되어있는 부둣가에 가까운 자리로 앉았다. 크리스마스라 크리스마스답게 셋팅되어있었다. 선셋이 목적이어서 뭔가 음식이나 다른 건 크게 기대안했는데 셋팅부터 너무 귀엽고. 코타키나발루에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수 있었다. 우리 자리는 41번. 홀에서 봤을때 너무 구석이라..
코타키나발루가면서 염려됐던 건 새벽에 공항에 도착하는 데 뭐타고 들어가지 고민이었다. 방법은 약 3가지. 1. 아고다서비스_숙소까지 차 연계 (미리 예약해야함) 2. 공항택시 (비싸지만 별 준비안해도됨) 3. 택시앱 Grab (가장 저렴) 저렴이 그랩을 이용하기로 결정! 무엇보다 우리나라엔 아직 안들어와서 궁금했다. 두근두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필수앱, 그랩 Grab 말로만 듣던 그랩을 처음 검색했을 때, 다른 블로거분이 Grab을 타면 7링깃(말레이시아 돈단위:링깃)에 갈 거리를 공항택시를 타니 5배가 나오는 금액이었다고...실제로 해보니 5배까지 차이나는 건 이유가 있었다(글 순서상 아래에 설명예정) 유심칩구매부터 그랩앱 회원가입 - 유심 구매는 개인취향따라 일단 가끔 기사들이..
인간의 가치란건 뭘 받느냐가 아니라 뭘 해줄 수 있는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영화의 표현과 영상이 굉장히 특색있어서 처음부터 흐름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주인공은 마츠코, 시간의 흐름은 그녀의 조카인 쇼를 통해 보여진다. 나는 주변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애쓰면서 살아가는 마츠코를 보면서 의문이 들었다. 저렇게까지 처절하게 타인을 위해 사는 게 가능한 걸까. 다른 이의 미움을 받거나 아니면 사랑받지 못하거나 하는 것이 그토록 고통스러운 일일까.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사는 마츠코의 모습은 영 공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어쩌면 내가 지금 사랑받고 살고있어서 사랑의 결핍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츠코는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유난히 사랑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