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이 현실이 되는 영화, 루비 스팍스 연인의 모든 것이 이상같다면? 연애할 때 서로 다른 점을 맞춰가는 건 쉽지 않다.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보니 정말 나와 잘 맞는 사람이 있긴 한 걸까? 라는 생각. 이렇듯 취향이나 성격 가치관 습관 등이 내가 좋아하는 부분만 가진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근데 있다면? 그게 가능하다면? 루비 스팍스 영화의 반 정도 봤을 때만해도 이상과 같은 연인과 만난다면 행복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게 이상같다면 내가 생각하는 대로 그가 움직인다면? 그건 나와 연애하는 것과 같다. 루비를 통제하려드는 캘빈. 쉽게 통제되지않자 강제로 그녀를 조종하려한다. 결국 그녀를 놓아준 후 그녀를 위한 책을 쓴다. 마지막 출판기념회에서의 연설이 이 영화의 모든 걸 완성시킨다. 독특하지만 현실..
우리는 각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까요, 비포 선셋. 4년 전, 친구 중 하나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영화 비포시리즈를 꼭 보고 오라고 권한다고 하길래 호기심을 느껴 보게된 영화. 영화의 시간과 실제의 시간이 동일하게 흐른다. 비엔나에서 나타나지않았던 셀린느는 완전히 솔직한 듯 완전히 솔직하지 않다. 그 모습이 슬프게 느껴졌다. 다시 만나기 위해 그의 출판기념회를 가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던걸까. 그의 기사를 읽고 상처받았음에도 잊을 수 없는 인연에 대한 그리움에 이끌리듯 결국 간 것. 방어적이면서 솔직한듯 복합적인 그녀의 태도가 이따금 안쓰러웠다. 비포선라이즈를 보며 행복했던 것처럼 그들이 나누는 원테이크 대화들이 좋다. 비포선라이즈나 이프온리를 보면서 사랑의 충만함을 느꼈다면 비포선셋은 현실이다. 어느..
언어가 생각을 지배할 수 있는가?, 1984 2016년 인문학모임의 두 번째 책이었던 1984. 100페이지이상의 책을 읽은 지 오래됐던 터라 이것조차 두껍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전체주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1984는 감시받는 세상인 오늘과 1984의 전체주의 삶이 무엇이 다른지에 고민하게한다. 1984를 보면 고문 자체를 위한 고문이 나오는데. 시간을 생각해서 느끼는 혐오와 허무감 그리고 시간이 불필요한 당이 느껴진다. 또한, 소설 내 운동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의미를 뜻한다. 노동자가 희망이다라는 말처럼. 더불어 소설 속의 세상은 성욕은 사상죄에 해당하고 초콜릿을 배급하는 건 마치 이중사고를 위한 집단최면같이 느껴진다. 우리의 현재도 국정화나 전두환의 4S와 같이 그런 과거를 가지고 있고 ..
골퍼에는 두 종류가 있다. 긴장감을 잘 극복해서 우승을 차지하는 사람 아니면 그러지 못한 사람, 내 생애 최고의 경기 전 우승컵을 위해 여기 왔습니다. 그러니까 테드도 저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건 경을 위해서도 영국을 위해서도 아닌 최고라는 자부심을 지키기위해서 입니다. 만약 위멧이 내일 이긴다면, 그건 그 친구가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의 실력때문이죠. 누가 그의 아버지냐 돈이 얼마나 있냐가 아니고 바로 그 친구의 실력이요. 그걸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신사라고 자부하신다면 승자에 대한 존경을 보여주십시오. 정말 원하는 단 한 가지를 위해 신분사회를 이겨내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프란시스의 모습으로 열정을 배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음에도 낮은 신분의 아마추어청년의 U.S.오픈 승리 ..
사랑을 세 종류로 나누실 수 있어요?, 제 3의 사랑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랑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랑, 아름답지만 꾸며진 사랑. 다른 하나는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 따분하고...귀찮고...울기 조차도 아까운 사랑. 만약 울게된다면 동정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보취급 당하기 십상인 사랑이다. 드라마틱한 듯 싶다가 현실적으로 사랑을 그린다. 한중합작영화로 각본은 한 니우, 감독은 이재한이다. 무엇보다 중국 여배우 유역비와 송승헌이 제 3의 사랑 영화 촬영 후 현실 연인이 되어 화제가 되었었다. 청순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유역비와 강인한 분위기의 송승헌이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다. 이 영화를 여러번 본 이유 중 하나는 배우들도 있지만 영화음악이 좋아서였다. 강미..
코드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라는 데 필요한 것, 컬쳐코드 책을 읽으며 꼭 기억하고 싶었던 것은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에 대한 간단한 정의. 지성을 관찰하는 대뇌피질은 추리력을 본능이 자리잡은 파충류뇌는 제1두뇌로 가장 원초적 내면을 일컫는 말로 사람의 행동은 유전자와 문화 그리고 개체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 그리고 감정을 다루는 대뇌변연계는 출생직후부터 5세 사이에 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는 것. 타인을 이해할 때, 그 사람의 문화와 성장배경을 간단히 안다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책에서는 미국인과 대표적인 유럽국가들의 문화적 코드를 읽어낸다. 책을 읽고 당시 참여했던 인문학모임에서 책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인에 대한 코드를 우리가 직접 생각해봤다. Q1. 음식과..
상상 속의 황금시대, 미드나잇 인 파리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누군지, 만 레이가 누군지, 달리 피카소에 대한 적당한 관심의 조차 없었을 때 보면서 잠들었던 영화를 오늘 눈이 빠져라 보고 봤던 걸 바로 연이어서 한번 더 보고 그 영화를 틀어놓고 글을 쓰고 있다니. 나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전 시대를 동경하는 사람들의 영화. 상상 속의 황금시대로 간다는 것 그리고 내 눈 앞에 동경의 인물과 대화를 나눈다는 상상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영화를 볼 때 길을 걸으며 사소하게 느껴지는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참 좋다. 아드리아나와 길이 나누는 대화들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의 헤밍웨이와 길의 대화도. 더불어 아직 파리에 안가본 내게 파리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다. 특히 놓치면 안될 영화 도입..
태양과 바다와 꽃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나에게는 보로메 섬들이 될 것 같다, 섬 졸업전시회에 선물받은 책 장 그르니에의 섬을 한 번 읽고 반해서 라오스로 데려갔다. 일주일간의 여행중 머물렀던 3일의 루앙프라방에서 책과 사랑을 나눴다. 계속해서 읽고 또 읽었다. 눈 앞에 보로메 섬들 둔 채, 보로메 섬에 머무르면서 읽었던 기억은 10살때 읽었던 대지 이후로 데미안 이후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 책이다. 첫번째 읽었을 때는 정말 무슨 얘기인가 싶었다. 마음으로 읽을 준비가 덜 되었을 때. 그리고 딱 1년이 지나고 다시 책을 꺼내들었다. 슬프고 글이 나를 차분하게했으며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또 읽고 또 읽고싶은 책, 알베르 카뮈가 사랑했다는 장 그르니에의 섬. 그리고 지금 다시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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